[게임돋보기] 문재인 정부 시작과 달라진 게임물관리위원회...여명숙 위원장 속내는?

2017.07.14 18:05:48   박철현 기자

한주간의 게임 이슈를 분석하는 게임돋보기 코너입니다. 이번주 게임 업계 분석은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수장을 맡고 있는 여명숙 위원장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2015년 4월, 3년 임기로 임명된 여명숙 위원장과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문재인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게임 업계에서는 불편한 시선과 비난의 목소리가 속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명숙 위원장은 최근 게임 커뮤니티인 '인벤'에 직접 글을 올렸는데요. 이러한 행동을 두고 정치적 의도가 너무 들어가 있다는 비난과 지적이 업계에서 일고 있습니다. 게임위가 규제 기관이다보니 관련 기업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내지 못하지만,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대다수 반응은 그의 행동을 비판·지적하는 상황입니다.

▲IT조선 게임돋보기 코너, 게임물관리위원회와 여명숙 위원장의 속내는? / IT조선 DB

관련 업계에서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문재인 새정부가 시작되면서 눈에 띄는 홍보 활동과 일을 벌이는 것은 그동안 직무유기로 방치한 이미지를 씻어내려는 의도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모바일 게임 아이템 등급 이슈를 만든 것 역시 이 같은 정치적 움직임을 벌인 것 아니냐는 해석들도 나오는데요. 게임위의 일방적인 모바일 등급 분류 해석은 현재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습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모바일 게임 아이템 등급 이슈로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 리니지M은 게임 사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바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 등급분류 회의 참석자들 역시 게임 산업에 관련된 지식이 없는 교수와 관계자들이 대다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형 게임사 한 임원은 "그들이 과연 게임 산업을 제대로 보고 역할하는지 의문이다"고 쓴소리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박근혜 정부 시절 낙하산 인사와 각종 성추행 사건들로 물의만 일으켰던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문재인 정부 시작과 함께 의도적으로 움직였다고 해석합니다. 게임위는 최신 게임을 시작으로 서비스 1, 2년이 지난 모바일 게임들도 모두 모아 게임 아이템 시스템 재정비와 제재를 걸었는데요. 이를 제대로 따지고 보면 그동안 그들은 일을 안했다는 것을 스스로가 인정한 셈입니다.

여기에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의 행동 하나 하나가 정치적이고 짜여진 각본이라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도종환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임명되고 게임사 대표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여 위원장이 도종환 장관을 극진히 의전했다며 이러저러한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이 도종환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의전하고 게임사 대표들과 함께 자리에 앉아 있다. / IT조선 DB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이 게임커뮤니티사이트인 ‘인벤’에 글을 올린바 있다. / 인벤 사이트 갈무리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있는 기관이라 의전을 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는 일이지만, 새롭게 취임한 장관이 산업의 문제점과 규제 등을 듣고자하는 자리에 굳이 규제 기관장이 의전하고 함께 자리할 이유가 있냐는 것입니다.

여 위원장 관련 게임돋보기를 준비하면서 여러곳에서 제보 및 그를 비판하고 비난하는 자료를 받게 됐는데요. 팩트 체크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많아 여과 없이 공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정부 산하 기관장이 정치적 의도를 의심케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에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여 위원장의 행동이 정치적 의도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옛 속담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 쓰지 말고, 오이밭에서 신발끈 고쳐 매지 말라'는 말 처럼 기관장의 행동 하나에 조심을 기해야할 때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