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에 콘텐츠 날개 달아 글로벌로...여성의류 전문몰 ‘로즈팩토리’

2017.07.15 03:00:00   박철현 기자

"패션 브랜드가 옷만 파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핵심 경쟁력은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를 고객과 공유하는 프로세스에서 나옵니다."

20대 여성을 겨냥한 의류 브랜드 '로즈팩토리'는 사업을 본격화 한지 2년이 채 안됐지만 인스타그램 팔로워 25만명에 달할 정도로 콘텐츠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의류를 대량 쏟아내는 대신, 스타일 측면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 결과다.

▲양진 로즈팩토리 대표는 패션 브랜드에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를 더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 IT조선 DB

창업자 양진 대표는 여성미를 제대로 표현할 '핏(Fit)'이 승부수라고 강조했다. 어깨 라인의 1~2cm처럼 미세한 차이로도 스타일 변화를 느끼는 고객들에게 '핏'을 내건 승부수는 제대로 들어맞았다. 자연스럽게 '화보 컷 콘텐츠'에도 구체적이고 선명한 내용을 담을 수 있었고, 온라인 입 소문이 배가됐다. 하루 1~2종의 스타일링 상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최근 기준 월 매출은 수억원 규모에 달한다.

양 대표는 "신상품 규모와 고객의 만족도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며 "한 벌을 제작해도 로즈팩토리만의 감각을 핏으로 구현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제품 출시 과정도 '소통'과 '콘텐츠'를 소재로 한 설명이 이어졌다. 창업 초기처럼 여전히 원단선별과 디자인 기획, 콘텐츠 작성, 모델 역할까지 양 대표가 직접 참여한다. 본인의 패션 DNA로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당연한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온라인에서는 'CEO 양진'보다 '모델 양진' 브랜드가 더 유명하다.

'소통 콘텐츠'의 위력은 베스트셀러 제품군에서 그 결과가 도드라진다. 일례로 여성미를 강조한 티셔츠와 무늬 스커트의 세트 상품은 구매자의 90% 이상이 양 대표의 색상 추천을 따랐다. 같은 코디 옷을 입은 고객들 간 종종 마주쳤다는 에피소드도 리뷰에 올랐다. 코디 제안의 신뢰도가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이 같은 성공사례의 글로벌 전파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K스타일에 관심이 큰 해외 고객들의 구매 문의는 이미 지난해부터 밀려들어왔다. 로즈팩토리를 주목해왔다는 중국 고객이 통역사까지 대동해 서울의 사무실을 방문하는 '사건'도 있었다.

▲20대 여성을 겨냥한 인기 의류 브랜드 ‘로즈팩토리’ 홈페이지. / IT조선 DB

양 대표는 "로즈팩토리의 패션 콘텐츠가 온라인에 퍼지면서 글로벌 고객, 바이어 등으로부터 주목 받는 상황"이라며 "정성과 감각을 담은 스타일에 공감하는 모습은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의 우선 타깃은 러브콜이 가장 많이 들어온 중국이다. 국내 쇼핑몰처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중국어 버전 쇼핑몰을 운영하는 한편, 현지 최대 온라인 마켓 타오바오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이 나날이 견고해져 가는 모습이다.

향후 목표는 스타일 연구의 지속과 글로벌 무대 확대로 요약된다. 아직 보여줄 콘텐츠가 무궁무진하고, 바다 건너 잠재고객들과 소통을 넓혀가겠다는 내용이다. 한국에서 통한 스타일은 다른 나라 고객에게도 만족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섰다.

양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누구나 아름다워 보일 수 있는 패션의 전파'라는 초심을 세웠었다"며 "사업의 확장도 중요하지만 브랜드를 성원해주신 고객들께 더 큰 즐거움을 드릴 방안을 계속 연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