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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청소기 반값, 중고나라 배너 믿고 샀는데"…판매자 연락 끊겨 '좌불안석'

입력 : 2017.04.03 16:24:13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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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딜리온이 운영하는 중고제품 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서 다이슨 청소기를 반값에 판매한 업체가 연락을 끊고 잠적해 물품미발송 및 미환불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당초 제품을 판매한 유앤미라는 업체가 배송일로 약속한 날짜인 4월 10일까지는 사기라고 단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큐딜리온 측도 중고나라 사이트에 구매를 삼가해달라는 공지만 띄운채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이번 문제의 발단이 중고나라 사이트 메인 페이지에 게재된 유료 배너 광고와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큐딜리온 측의 소홀한 판매자 관리정책도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큐딜리온 중고나라 사이트에 게재된 유앤미 배너광고.. / 중고나라 사이트 화면캡처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앤미'라는 회사가 3월 20일부터 중고나라 사이트에 유료배너를 게재해 '다이슨 진공청소기 V8' 공동 구매자를 모집했다. 이 회사는 청소기 구매 고객에게 돈을 입금 받은 후, 약속된 제품을 발송하지 않은채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다이슨 진공청소기 V8' 공동 구매자 모집 배너 광고는 3월 20일 오전 10시 28분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약 30시간 동안 중고나라 카페 대문에 배너 형태로 게재됐다. 당시 유앤미 측은 소비자가격이 100만원에 달하는 '다이슨 진공청소기 V8' 제품을 57만5000원에 판매한다고 광고했고, 또한 이벤트 게시글로도 관련 내용을 함께 공지해 공동구매자를 모집했다.

'다이슨 진공청소기 V8' 모델은 롯데하이마트와 롯데백화점에서 각각 99만8000원과 90만8000원에 판매 중인 최고급 제품이다. 3일 기준 인터넷 최저가도 94만4880원에 달해 무려 40만원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광고한 것. 유앤미 측은 중고나라 뿐 아니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같은 유명 SNS에도 동일한 광고를 게재해 소비자의 의심을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배너 광고에는 상품 도착 예정일이 4월 7일부터 10일까지로 표기돼 있었다. 유앤미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에도 4월 2일부터 제품이 발송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또한 유앤미 측은 배송기간이 약 1주~2주 소요되기 때문에 제품이 다소 늦게 배송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소비자를 안심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큐딜리온은 중고나라 회원에게 유앤미가 판매하는 다이슨 진공청소기 구매를 중단해 달라고 공지했다. / 중고나라 화면캡처.

◆ 사기징후 포착 소비자 '몫'⋯판매자 검증 체제 도입 시급

사기 징후는 일부 회원들이 제품 환불을 시도하면서 포착됐다. 제품을 환불하기 위해 유앤미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회사 측과 연락이 되지 않은 것. 제품 미발송과 미환불 우려에 대한 의혹이 속속 제기되면서 중고나라는 회원에게 제품 구매를 중단해 달라는 내용을 3월 31일 공지했다.

중고나라에 게재된 배너광고는 광고대행사 케어랩스를 통해 진행된 것으로, 당시 중고나라 측은 공동구매를 진행한 유앤미 기업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큐딜리온 측은 사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광고비 500만원을 대행사 측에 환불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큐딜리온 관계자는 "중고나라는 별도의 기업회원을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대행사를 통해 배너광고를 집행하기 때문에 광고주에 대한 검증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피해자가 14명인데 앞으로 얼마나 더 늘어날지 알 수 없어 정확한 피해 현황을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4월 10까지 물품이 배송이 되지 않을 경우, 중고나라 대문 배너나 이벤트 게시글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 회원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법무팀과 함께 모든 법적 대응을 나설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다이슨 무선청소기 V8. / 다이슨 제공

◆ 전형적인 사기 소비자 또 당해⋯피해자 파악 혼란 예상

큐딜리온 측은 피해 발생 시 자사 회원의 피해 구제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고나라 사이트 배너나 게시글을 통해 유앤미 사이트에 접속한 고객에게는 전액을 배상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확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주문한 청소기 제품 수령이 12일로 예정돼 있어, 현시점에서 유앤미가 연락을 두절하고 잠적했다 해도 사기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수사를 의뢰 받은 경찰 역시 유앤미 회사 사이트가 폐쇄돼 사기로 추정할 뿐, 12일 이전에는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설 수 없어 신속한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고나라를 통해서 제품을 구입했다는 것도 증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큐딜리온 측에 따르면 유앤미는 동시점에서 10여개 이상의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다이슨 청소기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실제 피해를 본 소비자가 중고나라 사이트를 경유해서 유앤미에 접속했는지를 증명하기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다이슨 청소기를 구매한 고객 모두가 신용카드나 안전결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향후 피해 배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청소기 구매자 전원은 현금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돼 결제액 지급중단 같은 사전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큐딜리온 관계자는 "이번 건은 동일한 제품을 너무 저렴하게 판매해 소비자를 현혹하고, 현금 입금을 요구한 전형적인 사기 유형에 해당한다"며 "의심이 가는 제품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신용카드나 안전거래를 이용해 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는 10일 이후에는 서버 로그 분석 등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중고나라 사이트 내에서 직접 거래가 진행되는 게 아니기 때문 실제 중고나라 배너와 게시글을 경유해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를 가려내는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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