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열리는데…브로드컴·퀄컴 M&A, 의제로 올라가나

입력 : 2017.11.09 07:00:00


정미하 기자

  •  
  •  
  •  
  •  
세계 4위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의 3위 업체 퀄컴 인수・합병(M&A)에 나선 가운데 반도체 굴기(崛起)에 나선 중국이 엄격한 반독점법 심사를 이용해 두 회사의 M&A를 저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브로드컴이 퀄컴에 제안한 인수액은 1030억달러(114조8862억원)로, 거래가 성사되면 반도체 기업 M&A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여기다 두 회사의 M&A는 반도체 패권을 유지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두 회사의 M&A는 반도체 사업 육성에 나선 중국의 방해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9일 정상 회담을 앞두고 있어, 이 자리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예상도 고개를 들고 있다.

◆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중국의 제동 가능성 충분

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등 외신은 중국 내 산업을 보호하려는 중국 당국의 반독점 심사가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에 있어 최대 난제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와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 / 조선일보 DB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중국 자본의 미국 반도체 인수 제안을 거절한 전례와 중국 당국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2015년 퀄컴에 벌금을 부과한 것 등을 고려하면 중국이 이번 M&A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전년도 세계 매출액이 100억위안(1조6785억원)을 초과하거나 M&A할 회사 수익의 합이 20억위안(3357억원)을 초과할 경우 중국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브로드컴의 2016년도 매출은 132억4000만달러(14조7718억6800만원)로 이 중 절반을 중국에서 거뒀다. 퀄컴 역시 2016년도 매출 235억5400만달러(26조2791억원) 중 50% 이상을 중국에서 벌어들였다. 따라서 이들 업체의 M&A는 중국 상무부의 심사 대상에 들어간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브로드캐드가 NXP를 인수하려고 시도할 당시 5개월 동안 조사를 한 전례가 있다.

로이터는 "중국 상무부는 최소 180일간의 심사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 반도체 패권 지키려는 미국 vs 반도체 굴기 나선 중국

미국이 1960년대부터 유지한 반도체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 자본의 미국 반도체 기업 인수를 잇달아 저지한 것도 중국을 자극한 배경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중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캐넌브리지파트너스가 제안한 미국 반도체 회사 래티스 관련 입찰 제안을 거절했다. 2016년 11월 래티스는 13억달러(1조4504억1000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캐넌브리지파트너스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했다. 캐넌브리지파트너스에는 중국 국영 기업 소유의 중국 법인 '차이나 벤처캐피털 펀드 코퍼레이션 리미티드'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미국 기업에 대한 외국 기업의 M&A를 심의하는 CFIUS는 캐넌브리지파트너스의 래티스 인수를 허가하지 않았다. CFIUS의 결정이 나자 두 회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M&A를 허용해 달라는 요청서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래티스와 캐넌브리지파트너스가 30일 이내에 거래를 영구적으로 포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앞서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자문위원회는 1월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할지 모른다"는 내용을 담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미국 백악관 직속 과학기술자문회의(PCAST)는 보고서에서 "반도체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중국 정책은 혁신을 저해하고 미국 반도체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하락시키며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할 것이다"며 "중국의 반도체 산업 정책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은 반도체 회사 인텔과 퀄컴의 주도로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왔다. 반면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설계 및 제조 분야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2014년부터 10년 동안 반도체 사업 강화를 위해 1조위안(167조82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세계 선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자국 내 디지털 기기의 70%에 탑재되는 반도체를 국산화 하겠다는 계획을 내걸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16년 11월 말 기준 중국 반도체 설계(팹리스, 제조설비 없이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 업체는 2015년에 비해 85% 증가한 1362곳에 달한다.

또 다른 시장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16년 전 세계 상위 50개 팹리스 중 11개 업체가 중국 기업이다. 2009년만 해도 중국 팹리스 기업 중 상위 50개 기업에 드는 기업은 하이실리콘 한 곳 뿐이었다.

◆ 중국 기업의 반도체 M&A 반대한 미국의 전례 살펴보니

미국은 최근 중국 반도체 시장 성장에 제동을 걸고 있다. 미국은 캐넌브리지파트너스의 래티스 인수를 거절한 것에 앞서 2015년 중국 반도체 기업 칭화유니그룹이 미국 D램업체 마이크론 인수를 추진할 당시 의회가 반대했다.

2016년 12월에는 중국의 푸젠그랜드칩투자펀드(FGC)가 독일 반도체기업 아익스트론을 인수하려 하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를 저지했다.

로이터는 "중국은 전략적으로 반도체 사업을 육성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상무부는 자국 반도체 사업의 안전성을 고려할 것이다"며 "중국의 반도체 업체 역시 중국 상무부에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FT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중국 자본의 미국 반도체 인수 제안을 거절한 전례가 있다"라며 "중국 상무부는 이번 M&A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 방해 공작을 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중국이 반도체와 이동 통신 분야를 선도하려는 야망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바일 칩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가 될 브로드컴과 퀄컴의 M&A을 호의적으로 바라볼 리 없다"고 말했다.

한편,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중·일 3개국 순방길에 동행 중인 미국 경제 사절단 29명 중 한 명이다.



▶ 영어가 술술~ '시원스쿨' 패밀리탭, 30%할인 ‘50만원’대 판매!

▶ 비거리의 확실한 증가…1분안에 눈으로 확인 가능!

▶ 자기장 '콜란토테' 건강팔찌 일본 정품 80% 할인 한정판매

▶ 방향성, 비거리, 너무 쉬운 '아이언'…눈감고도 치겠네

  •  
  •  
  •  
  •  

파워링크 신청하기>



주요기사

[IT조선] 막동TV

0 1 2 3 4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