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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소 392호] 스포츠 과학으로 한국 축구 업그레이드할 때

입력 : 2018.05.16 09:08:34


오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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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전문잡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의 최신호는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 보안 그리고 연결된 세상에 대한 이야기(Chain Bigbang, 체인 빅뱅)를 담았습니다. 스팀잇, 리모트 워크, 스포츠 과학, 블록체인 보안 등 마소 392호의 주요 기사들을 IT조선 독자에게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축구는 더이상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한 경기에 몇백억의 거래가 이뤄지는 글로벌 시장이다.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에 관계된 몇몇 이해 관계자들만 조금 나열해 봐도 TV 중계권을 지니고 있는 중계사, 프리미어리그, 리그에 속해 있는 각 축구팀, 스폰서, 광고주가 있다. 단순히 돈과 연결된 관계자만 해도 90분이라는 이벤트에 이렇게나 많은 이해관계자가 깊숙이 관여돼 있다. 축구 산업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축구 선수 개개인의 가치 또한 상승했다. 스포츠과학은 좋은 선수를 육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스포츠과학은 오래전부터 선수단 경기력관리를 위해 탑클래스의 감독들에 의해 현장에 적용됐다. 퍼거슨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처음 맡기 시작했을 때 선수들의 음주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 역시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선수들의 식단관리를 위해 노력했고,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2시간 내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선수들이 먹는 음식, 마시는 음료, 자는 시간 등 강박과 집착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이들은 선수들의 몸 관리를 위해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으로 선수 관리에 많은 공을 들였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구단의 유소년팀에서 일했던 배태한 전력분석관(뒷줄 맨 오른쪽). / 마이크로소프트웨어 392호 발췌

필자가 일하던 웨스트햄의 유소년팀에서는 스포츠 사이언티스트의 연구를 통해 선수들이 훈련 및 경기 중 마시는 물의 염도에서도 경기력 저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가설을 들어, 팀이 마시는 물의 종류를 바꿨다. 이처럼 탑레벨의 팀들에선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작은 부분에서도 디테일에 크게 신경을 쓴다.

과거 선수들이 토할 때가 되거나 한, 두 명이 체온 이상으로 쓰러질 때가 돼야 그만뒀던 훈련량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GPS 및 열감도 등을 이용한 기술과 장비들로 선수들의 뛴 거리 및 스프린트 횟수 등을 통해 각각 선수에 맞는 적당한 양의 훈련량과 강도를 찾아내어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많은 팀의 훈련시간은 대부분이 90분을 넘기지 않는다. 물론 그 훈련 강도에는 어떤 경기를 앞두고 있고 몇 시간 전에 경기를 마쳤는가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있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달로 연구진들이 수집해 객관화할 수 있는 데이터가 쌓이게 됐고, 이를 통해 많은 학술기관 및 스포츠과학 관련 회사에서 연구들이 이뤄져 과학적인 근거 체계가 마련됐다. 팀마다 현장에서 팀의 상황에 맞게 해석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축구계에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선수들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한국축구는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세계축구의 물결을 타고 함께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뒤처질 것인가. '한국축구와 스포츠과학'이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새로운 시대를 위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다. 한국축구의 발전은 앞으로 선수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시킬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진보된 과학기술들은 시대에 필요한 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세계화 무대에서 다양한 국가의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며 경쟁해 나갈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1952년 10월 5일 뉴욕타임스에 실린 그의 독립적인 사고를 위한 교육이라는 칼럼을 통해 "전문지식만 가르치면 잘 훈련된 개에 불과하다"며 역설했다. 폴 발섬은 "스포츠 과학자는 선수에게 지시하는 게 아니라 이해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는 한국축구가 놓치고 있는 점을 시사하기도 한다. 이제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이를 활용해 사용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배태한 축구 전력분석관의 한국 축구와 스포츠 과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마이크로소프트웨어 392호(https://www.imaso.co.kr/archives/2518)'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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